애증의 아이템 멀티탭
사실은 와디즈에서 <오리지니크>라는 스웨덴 브랜드 아볼트의 스퀘어시리즈랑 똑같이 생겨서 완전 예쁘고 실용성 짱짱하지만 펀딩이라 더 저렴한 제품(5개세트)을 펀딩했었답니다. 4월 말에요... ㅠㅠ 하지만 알고 보니 6월 중순 배송 예정이어서 집안 구조 싹 바꿀 계획이었는데 꾹참하고 잠시만 잊고 살자 다짐했습니다. 그러더니 7월 초로 지연된다더군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았답니다. 예뻐서. 아니!!! 그런데 7월 말로 또! 지연된다는 공지가 떴는데, 부품 수급도 잘 못하는 것 같고,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모양인데 공장 스케줄 관리도 안되는 모양입니다. 게다가 별로 사과문스럽지도 않고, 문자 그대로 <배송 지연 공지>를 띄우더라구요. ㅎㅎ 일단 판매자 마인드가 남다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볼트 디자인이랑 똑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건가? 아무튼, 다른 제품도 아니고 멀티탭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목숨줄과 연관있는데 불량 뜰까봐 쫄아서 탈주한 후, 비슷한 타입의 큐브 멀티탭 <에코너>를 주문했습니다. 지금 알리에 무슨무슨 이벤트 어쩌고 해서 저렴하더라구요. 에코너는 공장이 중국이긴 하지만 이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제품인데다 구매후기를 봐서는 매우 양품의 멀티탭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게다가 알리 제품인데 한국에서 배송한다고 ㅋㅋㅋ 주문하고 다음 날 바로 배송 중 떴습니다. 기쁘지 그지 없습니다. 4개 주문했는데 넘무 기대됩니다.
급한 불은 에코너로 껐기 때문에 이제 다른 멀티탭을 펀딩하더라도 매우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을 사용 중인데요, (아이패드 프로 2세대의 디스플레이의 영롱함에서 시작했는데, 어느덧 하나 하나 다 바꼈습니다. 저 프로 2세대 광고문구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디스플레이? 비슷한 거였는데, 진짜로 그 시대 최강이었습니다. 눈이 번쩍 뜨였었어요! 사기 전까지 밤에 잠을 못잤던 기억이...) 이 아이패드가 30W 충전 전력을 지원하다보니, 이 방 저 방 옮겨다니면서 영상 보다가 바로바로 충전하는 게 힘들더란 말이죠. 책상이랑 침대 옆에는 있지만 식탁의 고용량 충전기는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선충전기가 연결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패드랑 같이 혼밥하다가 급 배터리 없어서 충전하려면 아이패드용 충전기를 통채로 빼갖고와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게 슬퍼서
65W PD 충전기
를 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래저래 알아보다 보니 PPS 라는 걸 지원하는 제품이 제일 비싸더군요. 최신 규격 같은 느낌. 그래서 이왕 사는 거 PPS가 들어간 걸로 사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가격대는 3~4만원 정도하더라구요. 대충 하얗고 그윽하게 생긴 녀석으로 구입하려고 생각해보니! 멀티탭 때문에 속썩을 때, 와디즈에서 본 <벨레 플러그3>이 문득 떠오르지 않겠어요!!!! 홈페이지 가격은 49,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지만, 와디즈 펀딩가는 1개 33,000원(72시간 한정 가격이라 종료됨), 2개 64,000원이었거든요. 게다가 3개를 사면 <벨레 플러그 제로> 라는 애플 3in1 무선 충전기를 끼워주는 이벤트도 있어요. 65W 최신 충전기 1개 보다 저렴한데, 멀티탭 3구까지 들어있다니 넘무 개이득! 이라는 생각으로 3개 펀딩했습니다. 배송은 8월 말인 것 같아서 펀딩의 기쁨은 곧바로 기다림의 고통으로 바꼈지만 내일 에코너 4개 올테니 완전 괜찮습니다.
사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PD 충전기이기만 하면 됩니다. ㅠㅠ
갤럭시 폰이나 갤럭시 탭, 갤럭시 북이 없어서 PPS 지원 되나 안되나 별 상관없지만, 세상일은 어찌될 지 모르잖아요.
- GaN(갈륨 나이트라이드)
- 고출력: GaN 충전기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높은 출력 전력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30W에서 100W 이상의 출력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 고효율: GaN 기술은 전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충전 속도를 빠르게 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입니다.
- 저발열: GaN 소재는 발열이 적어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합니다.
- 작고 가벼움: GaN 충전기는 기존 실리콘 충전기보다 더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습니다.
- USB-C PD(Power Delivery)
- 고출력 전력 전송: USB-C PD는 최대 100W(20V, 5A)까지 전력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노트북과 같은 고전력 기기도 USB-C PD를 통해 충전할 수 있습니다.
- 양방향 전력 전송: USB-C PD는 전력 전송이 양방향으로 가능하여, 한 기기가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이 스마트폰을 충전하거나 반대로 스마트폰이 노트북을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 동적 전력 조정: PD 프로토콜은 전압과 전류를 동적으로 조정하여 기기에 최적화된 전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충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범용성: USB-C PD는 USB-C 포트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충전기와 케이블의 호환성을 높입니다.
- Programmable Power Supply (PPS)
- USB Power Delivery (PD) 3.0의 일부로, 전압과 전류를 동적으로 조절하여 기기에 최적화된 전력을 제공하므로, 충전 효율이 높아지고 발열이 줄어듭니다.
- 최신 갤럭시 S, 노트, Z, 탭, 북 시리즈 / 구글 픽셀 시리즈, 샤오미 미 시리즈, 레드미 시리즈 등
- 퀄컴 퀵차지 4+(Qualcomm Quick Charge 4+)
- 빠른 충전 속도: 퀵차지 4+는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5시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퀵차지 3.0보다 약 15% 더 빠르고, 30% 더 효율적입니다.
- 향상된 안전성: 퀵차지 4+는 향상된 안전 기능을 제공하여, 과열, 과전압, 과전류 등을 방지합니다. 이는 배터리와 기기를 더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 Dual Charge+: 듀얼 충전 기능은 전력을 두 개의 전력 관리 칩(PMIC)으로 나누어 충전 속도를 높이고 발열을 줄입니다.
- 정밀한 전력 관리: 전력 전송과 발열 관리를 정밀하게 조절하여 충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발열을 최소화합니다.
- USB Power Delivery (USB-PD) 호환: 퀵차지 4+는 USB-PD와 호환되어, 더 많은 기기와 호환성이 높습니다. 이는 USB-C 표준을 따르는 다양한 기기에서 퀵차지 4+를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대충 고속 충전 규격은 이런 식인데, 아무튼 애플은 그냥 PD 충전이면 됩니다;;;;
>> 아쉬운점
1) 저 스위치가 USB까지 다 끌 수 있는 스위치인데 이건 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온열방석 같은 거 연결할 때는 한 큐에 끄면 좋을 것 같은데요, 공기살균기나 리모컨 허브 같은 걸 연결하게 되면 24시간 끌 수 없는지라 그럴 때는 좀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아요. 사실 그냥 전부 개별 스위치 있으면 좋겠어요. 콩알 스타일로 예쁘게 다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기도?
2) 멀티탭 간격이 조금만 더 넓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여전히 주먹만 한 플러그가 달린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는 거... 개인적으로는 wi-fi 플러그를 많이 사용하는데 걔네들이 쪼끔 덩치가 있어서 ㅠㅠ 음 네 그렇습니다.
3) 흰색이나 연그레이 같은 제품만 구매하는 사람이라 색깔이 자기 주장이 강해서 좀 그렇지만, 디자인 자체는 스타일리쉬하니 예뻐서 괜찮아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짱 좋은 점
1) 아니 65W PD 2개 + A 타입 2개가 충전기도 아니고 멀티탭에 붙어 있는데 더 이상 좋은 일 있을 수 있을까요.
2) 33% 얇아진!!! 이부분!!! 두꺼우면 좋은 거라는 거 알지만, 두꺼울 수록 뻐덕뻐덕 하다는 거. 같은 성능에 더 앏야진 거라면 훨씬 유연해서 완전 쓰기 편리하겠죠ㅠㅠ
3) 꼭 이런 거에 혹해서 넘어가는데, 3개 사면 이거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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